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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운동

장마철 빗속 러닝 가이드 - 장비부터 안전까지

by 오일지다 2025. 12. 3.

장마철만 되면 "비 오는데 쉬어야지"라고 생각하며 훈련을 중단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 마라톤 훈련을 시작했을 때는 비만 오면 무조건 쉬었습니다. 하지만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 장마철에 계속 쉬다 보니 훈련 리듬이 완전히 끊겼고, 체력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두 번째 해부터는 빗속 러닝(우중런)을 시작했고, 지금은 오히려 비 오는 날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장마철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장마철 빗속 러닝 가이드 - 장비부터 안전까지
장마철 빗속 러닝 가이드 - 장비부터 안전까지

빗속 러닝 필수 장비와 복장 전략

빗속 러닝의 핵심은 비를 완전히 막는 것이 아니라 빨리 마르는 복장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 비 오는 날 면 티셔츠와 긴 바지를 입고 달렸다가 10분 만에 전신이 젖어 무게가 2배로 늘어나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중간에 포기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기능성 반팔 티셔츠(폴리에스터 소재)와 러닝 반바지만 입습니다. 면 소재는 절대 금물입니다. 땀과 빗물을 흡수해 무거워지고 전혀 마르지 않습니다.

상의는 얇은 방수 재킷을 추가하면 좋지만, 여름 장마철에는 오히려 더 덥고 답답해서 저는 그냥 반팔만 입고 뜁니다. 비에 젖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훨씬 편해집니다. 처음 5분은 "아, 젖네"라고 느끼지만 10분 지나면 전신이 다 젖어서 오히려 개운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빗속을 달리는 기분이 묘하게 상쾌하고 집중력도 높아집니다. 동료는 "우중런을 하고 나면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2배"라고 말했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러닝화와 양말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쿠션감이 떨어진 오래된 러닝화를 우중런 전용으로 사용합니다. 새 러닝화로 빗속을 달리면 빨리 망가지기 때문에 아깝습니다. 양말은 반드시 기능성 러닝 양말을 신어야 합니다. 일반 면 양말은 젖으면 마찰이 심해져 5km만 달려도 물집이 생깁니다. 저는 템발연구소 스포츠라인 양말을 신는데, 젖어도 마찰이 적어 10km를 뛰어도 물집이 안 생깁니다. 여벌 양말을 러닝벨트에 넣고 다니다가 중간에 갈아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안전 수칙과 루트 선택 전략

빗속 러닝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미끄러짐입니다. 특히 아스팔트 도로는 비에 젖으면 생각보다 훨씬 미끄럽습니다. 저는 처음 우중런을 할 때 평소 페이스로 달리다가 코너에서 미끄러져 손바닥을 다친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비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킬로미터당 30초~1분 느리게 달립니다. 특히 내리막길과 코너에서는 보폭을 줄이고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야 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루트 선택도 중요합니다. 저는 비 오는 날에는 차도가 아닌 공원 흙길이나 자전거 도로를 선택합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는 비 오는 날 차량이 없어 안전하고, 아스팔트보다 덜 미끄럽습니다. 또한 번개가 칠 때는 절대 밖에서 달리면 안 됩니다. 낙뢰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앱에서 번개 예보를 확인하고, 천둥이 들리면 즉시 건물 안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저는 한 번 달리다가 천둥이 쳐서 편의점에 30분 대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목숨이 훈련보다 중요합니다.

시야 확보를 위해 챙이 있는 모자나 바이저를 착용하세요. 비가 얼굴에 직접 떨어지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고 앞이 잘 안 보입니다. 저는 러닝 모자를 쓰고 달리는데, 챙이 빗물을 막아줘 시야가 훨씬 확보됩니다. 또한 밝은 색상의 옷을 입어야 차량이나 자전거가 나를 잘 볼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은 시야가 어두워 검은색 옷을 입으면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저는 형광 노란색 티셔츠를 즐겨 입습니다.

빗속 러닝 후 회복 관리

우중런 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거나 러닝화가 망가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젖은 옷을 벗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 번 젖은 옷을 30분 동안 입고 있다가 몸살이 난 경험이 있습니다. 비에 젖은 상태로 에어컨 바람을 쐬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집니다. 샤워 후에는 따뜻한 차나 생강차를 마셔 몸을 데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러닝화 관리도 중요합니다. 젖은 러닝화를 그냥 두면 악취가 나고 곰팡이가 생깁니다. 저는 집에 오자마자 신발 안의 물을 최대한 짜내고, 두꺼운 신문지나 키친타올을 신발 안에 가득 채워넣습니다. 1~2시간마다 젖은 종이를 빼고 새 종이로 교체하면 하루 만에 90% 정도 마릅니다. 절대로 드라이기나 건조기로 급하게 말리면 안 됩니다. 신발이 변형되고 쿠션이 망가집니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젖은 러닝화를 다음 날 바로 신으면 안 됩니다.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로 달리면 물집이 생기고 발 냄새도 심해집니다. 저는 우중런용 러닝화를 2켤레 준비해 번갈아 신습니다. 월요일 비 오면 A 신발, 화요일 비 오면 B 신발 이런 식으로 돌려가며 신으면 항상 마른 신발로 달릴 수 있습니다. 오래된 러닝화를 우중런용으로 활용하면 새 신발을 보호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빗속 러닝 실전 체크리스트

항목추천비추천이유
상의 기능성 반팔 티셔츠 면 티셔츠 빠른 건조 vs 무거워짐
하의 러닝 반바지 긴 바지 가볍고 마름 vs 무겁고 불편
신발 오래된 러닝화 새 러닝화 경제적 vs 빨리 망가짐
양말 기능성 러닝 양말 면 양말 물집 예방 vs 물집 발생
모자 챙 있는 모자/바이저 모자 없음 시야 확보 vs 시야 불량
페이스 평소보다 30초 느리게 평소 페이스 안전 vs 미끄러짐 위험
루트 공원/자전거도로 차도 안전 vs 위험
 
 

저는 장마철 2개월 동안 총 15회 우중런을 했는데, 한 번도 감기에 걸리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준비와 사후 관리입니다. 빗속 러닝은 처음 5분이 가장 힘들지만, 일단 젖고 나면 오히려 시원하고 상쾌합니다. 비 오는 날도 훈련을 이어가는 러너가 되면 장마철에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마라톤 완주 확률도 훨씬 높아집니다. 다음번 비 오는 날, 용기 내어 빗속으로 뛰어드세요!